미프진 후기

6주차 후기

작성자
작성일
2022-12-27 08:24
조회
1308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중반 여성입니다. 초경 이후 십여년동안 규칙적인 주기를 가지고 있었기에 피임법으로 주기법을 병용하고 있었는데 그게 문제가 됐습니다. 한 번도 그런적이 없었는데 생리가 일주일 늦어지면서 테스트기를 해보니 1분 내에 선명한 두 줄이 나와 허탈하고 당황스럽고 어지럽더군요.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도 비슷한 감정을 겪으셨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낙태죄가 사실상 무효화된 지금, 5-6주만에 알아차리게 된 것이라 중절 수술을 하는데에 문제가 될 건 없었습니다만, 아무래도 의료기록이 남는다는게 가장 마음에 걸리더군요. 환자의 동의 없이는 열람이 불가능하도록 되어있지만 어쩌다 보호자, 부모님이 알게 되실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었습니다. 남자친구가 알아봐 준 ‘토닥톡’ 이라는 커뮤니티?를 이용해볼까 하기도 하였지만 결국 소파술 말고 미프진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너무 아파서 소파술 할 걸 후회도 많이 들었습니다. 아픔이 가시고 태반 배출 확인 후인 지금은 그래도 기록이 남지 않았다는 것이 아무래도 큰 강점으로 느껴져요.
첫번째 약 복용 시에는 아무 증상이 없었습니다. 아프지도, 출혈이 있지도 않았고 그저 쉰다 생각하고 내리 잤어요. 두번째 약 복용 50분 전 진통제, 30분 전 구토억제제 복용 후, 안내 받은 대로 혀 밑에 30분 녹인 뒤 삼켰습니다. 10분 이내에 복통이 느껴졌습니다. 토를 하면 안된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 복용 후 30분쯤에 토기가 올라오더군요. 삼켜보려고 하였으나 토가 분수처럼 나왔습니다. 효과가 없으면 어떡하지 걱정도 많이 되었지만 다행히도 흡수는 잘 되었나 봅니다. 이 후 배가 많이 아파 진통제를 복용하였으나 금방 또 구토를 하게 되었고, 끙끙 앓았어요. 응급실을 가야하나 수없이 고민했고, 약을 선택한 것을 후회하기도 하였는데, 아픔이 가신 후로는 잘 참았다고 생각합니다. 옆에 계신 분이 해줄 수 있는게 딱히 없다해도 곁을 지켜주는게 심적으로 안정이 되더라구요. 제발 잠들면 좋겠다 좋겠다 하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두세시간 뒤 아래로 나올거 같은 느낌이 들면서 깼습니다. 묵직한 덩어리가 나오더라구요. 그 후로는 딱히 아프지 않았습니다. 이후에도 자궁내벽인지 잔류태반이었는지 덩어리들이 일주일 정도는 나왔으니 참고하세요. 그리고 유산 후에는 출산 후와 같이 모유가 나온다고 하더군요. 몇주 동안 눌리기만 해도 젖이 흘러서 속옷도 잠옷도 곤란할 때가 있었답니다. 힘든 과정이겠지만 다들 힘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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